신나는 가족 캠핑

울릉도 뱃놀이... 그리고 남은 기억들을 모아 (마무리)

미리벌(김진호) 2007. 9. 6. 22:27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두번 째 울릉도 후기를 올린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간 다시 복귀한 일상에 적응하느라(연일 이어지는 밤의 향연에 ㅋ~)...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일정의 후기를 정리해야 한다는 심적인 압박감(꼭 볼일보고 룰루하지 않은 느낌?)과

그간의 후기와 별다를 바 없는 남은 기간의 울릉도 생활(!)을 지루하게 올려야 하는지의 사이에서 작은 갈등도....

 

어쨌든... 남은 기간의 여행 일정도 마무리하는 것이 산뜻한 이번 주말 캠핑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나머지 사진들을 들추어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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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불어오는 바람에 잠을 설치게 만든

울릉도에서 맞는 다섯 번 째 아침....

 

이제는 저 멀리 성인봉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만 들어도 짐작이 간다.

고넘들.... 한 1-2분 후에는 굉음과 함께 이곳을 휘감아 돌겠구나!

 

아침이 되면 고요함을 되찾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아침에도 바람이 좀체 잠들지 않는다.

널어 놓은 침낭은 한 차례 바람에도 여차없이 쏠려 버리고...

몇가닥 로프에 의지하며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발코니가 처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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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묵은 네번의 밤 동안 느낀거지만 이상하게도 바람이 한쪽으로만 분다.

남쪽 성인봉을 넘어 온 바람이 나리분지를 타고 북서쪽의 산들에 가로 막혀

이곳 야영장을 휘감아 나가는 듯 하다.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다 모여봤자 두명이지만...^^)

발코니의 방향을 바꾸어 주기로 한다.

 

점심 무렵이 되어서야 평온한 모습을 되찾는다.

발코니 방향도 바꾸고, 그 많던 로프와 팩으로 곳곳에 보강도 엄청 했으니

오늘부터는 다소 평안한 밤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하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임을 아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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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여행 코스를 생각해 보니... 참으로 비 경제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북면을 기반으로 남은 관광코스는 모두 울릉읍 일대이거나 그곳을 거쳐야 하니...

 

하지만, 뭐 조급할게 없었다.

차도 있고, 무엇보다 남아도는 시간...

그냥 오며 가며 울릉의 풍광과 해안도로를 즐기기로 했다.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영역별 코스를 잘 짜셔야 할듯... 우리처럼 10박이 아닌 다음에야)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태하에서 남양가는 길에 있는 수층교

태극도로라고 하더만 잘 보면 그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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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구미의 거북 바위에도 파도가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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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에 있는 봉래폭포를 찾기로 했다.

특유의 들이밀기로 한참을 달려도 봉래폭포 입구가 나오지 않고 산으로만 마구 올라간다.

이쯤에서 지도를 펼쳐보니.... 내수전 전망대가는 길이다.

(네비게이션은  업그레이드를 게을리 한 탓인지, 울릉에서는 이상하게 좌표가 맞지 않아 조금만 달려도

바다 위로만 하염없이 달린다. 이미 네비게이션은 꺼 놓은지는 오래다.)

 

그렇다면.... 내수전 전망대부터 올라가보지 머....

이곳 역시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사진 한장은 커녕 몸 가누기 조차 힘든 바람이 불어 온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서 북쪽으로 바라 본 섬목과 관음도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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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보이는 저동항과 행남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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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는 길...  바람이 남긴 흔적

앙칼진 애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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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면 훨씬 가파른 저런 언덕받이에도 더덕밭이 다닥 다닥...

섬사람의 척박한 삶이 느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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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길을 물어 저동항에서 이어지는 봉래폭포 가는 길로 들어본다.

풍혈을 지나 잘 가꾸어진 삼나무 삼림욕장에서 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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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봉래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의 천지, 천제, 정방 등의 폭포보다는 웅장미나 신비함은 덜하지만,

이 작은 섬 속에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제법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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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이곳은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몇 해전 태풍으로 폐허가 된 전망대를 다시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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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저동항의 좌판을 구경하다가 해산물을 한 점 하고 가기로 했다.

오징어 큰 넘으로 3마리 만원, 멍게도 만원 어치, 활문어 한마리 만원이니 푸짐하다.

 

회를 즐기는 분들은 Kg에 3만원한다는 뽀시래기, 자리돔 등의 자연산 잡어회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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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손길의 아지매 칼질에 뚝딱 만들어진 오징어 회와 멍게

횟집에 들어가서 먹을까 하다.... 선창가 분위기에 취해 평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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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오징어라지만 회 한점에 쇠주한잔 걸치지 않는 맛은 '무미건조' 외에는...

대충 먹고 싸 달라고 하니 아지메 왈

 

"머시... 새창새도 아이고 벌씨러 다 묵은능교?"

 

 

이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아지매가 좋아서 이집을 2번이나 더 찾았다.

(지나가기가 무서운 도동보다는 값도 싸고 호객행위 전혀 없는 저동이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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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싸가지고 간 회도 쇠주랑 한잔해야 하고, 문어도 삶아 놓아야 하는데...

 

여느 바람과는 다르게 심상찮다. 기상대에서는 돌풍주의보가 내리고...

라운지를 금방이라도 날려버릴 듯한 바람이 점점 거세진다.

'괜찮다. 괜찮다...'를 주문처럼 외어 보지만 점점 밀려들어오는 라운지....

 

설사 버텨낸다 하더라도... 잠자기는 애당초 글렀다.

어쩔 수 없이 라운지를 철수하기로 했다.

 

근처 비어있는 개수대에 살림과 이너텐트를 겨우 옮기고

라운지를 철수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묶인 로프와 팩을 먼저 뽑아 버리면 금방이라도 날아가거나 내려앉을것 같은...

바람의 타이밍을 맞추어 재빠르게 폴대부터 해체해 버린다.

 

겨우 상황을 종료하고

피난살이 집에서 쇠주한잔 하지 않고는 잠들지 못할 것만 같은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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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 온 아침... 얄궂게도 어제 밤 그 바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


밤새 피난살이 하느라 덩달아 고생한 쿨러를 비롯한 살림 살이들

 

(*울릉도에서는 읍내의 슈퍼에서 얼린 1.8L 생수를 2천-2천 5백원에 판매한다.

우리는 북면의 구멍가게에 얼려달라고 부탁한 생수를 2천원에 사서 일정 내내 잘 사용했다.

-인심 좋은 가게 할머니는 생수 값인 천 3백원만 받겠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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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마침 고장나서 사용치 않는 개수대가 이후 우리집의 전용 부엌과 거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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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고 남은 오징어는 매운 볶음으로 변하사 우리 입맛을 즐겁게 해 주셨으며,

이후 마지막까지 볶음밥으로 희생하시니

만원 어치 울릉도 오징어여~~ 축복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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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간 책들...

냄비 받침이나 스피커 받침 등으로 일정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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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해안관광이나 하려고 도동으로 향한다.

 

아찔하게 세워진 추산일가 위의 송곳봉 구멍이 네개로 뚜렷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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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달려도 시원한 남양 부근의 해안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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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에 점 찍어 둔 집으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태풍으로 집을 다시 지었는지, 고쳤는지 내부가 깔끔하다.

(바닷가에 자리한 이 집은 몇해 전 태풍에 이웃한 3층집과 함께 완전히 해일에 잠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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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칼국수 한 그릇에 6천원...

따개비도 많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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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다시 찾은 이집에서 맛 본

해물 칼국수는 5천원.... 해물도 많이 들어가고 특이하게 미역을 넣어 준다.

개인적으로는 해물 칼국수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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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구미의 거북바위 선창에는 여전히 파도가 높다.

이쯤에서 배 타는거 대충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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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구미 지나 해안가에 있는 이곳은 낚시터인지... 물놀이터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에는 평평한 섬 사이로 철제 다리가 놓인 곳이지만

파도가 제법 치는 이날은 무슨 수중 다리처럼 신비롭다.

 

저런 곳에서 물놀이하고 있는 분들은 더 신비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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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도동항...

도시 구경나오는 건 항상 재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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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일주관광은 다시 재개되었지만 이런 날 배타면 고생 직싸게 한다는걸 알고 있기에...

다음 날로 미루고 해안 산책로를 돌아보기로 했다.

 

도동항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양쪽으로 산책로가 있다.

오른쪽의 우안 산책로는 높은 파도로 중간에 통제되었지만, 어짜피 좌안 산책로가 목표이니 맛만 보고 돌아왔다.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 시작되는 좌안 산책로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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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기암들과 삼킬듯한 바닷가를 구비 돌아가는 행남 등대까지의 산책로는

울릉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코스!

 

자연 동굴 사이로 바라보는 물빛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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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걸어가는 이쁘디 이쁜 오누이의 모습

울집 아그들은 여태 저런 모습 본 적이 없어 부럽기까지 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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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선물한 그림들을 몸으로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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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비 또 한구비 돌아 오르 내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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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흡사 저승사자와 같은 공포스러운 모습의 바위에

바삐 살아온 길 되돌아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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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풍 몰아치는 어둠의 언덕을 밝힐 저 가로등에서

가르침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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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산책길을 돌아 나오며 쉬어 가고픈 마음이 들 즈음...

 

"해삼, 소라, 전복하고 한잔하고 가이소~~"라고 붙들만도 하건만

 

"옷 안 베리고 용케도 잘 댕기오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주인장에 끌려

요런 풍경 바라 보며 맥주 한모금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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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전 하나 시켰는데 당췌 나올 기미가 없다.

 

알고 보니 가스가 떨어졌는지 한참이 되어야

배로... 또 리어커로... 마지막은 들쳐 업고 배달된 가스로

홍합전이 만들어지길 한가로이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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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만큼 맛도 좋다.

더우기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깍은 듯한 기암을 배경으로 먹는 이 맛이란!

(홍합전 한장에 만원, 맥주 한병에 오천원이 싼건 아닌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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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론 울릉도 날씨는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무더운 날씨....

 

(하기야, 그무렵 육지의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 들었으니 울릉도 최고기온 30도가 그리 높지는 않으나

지금까지의 날씨와 비교해서 그런지 아니면 울릉도의 맑은 공기에 햇살이 따갑게 느껴져서 그런지...)

 

 

파도가 잠들길 기다린지 며칠....

드디어 해안 일주 관광에 나서 본다.

 

갈매기쇼 입장요금으로 새우깡 한봉지를 사들고.....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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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을 빠져 나가가자 마자 방파제에 대기하고 있던 넘들이 무섭게 따라 온다.

 

자세히 살펴보면 넘들은 각기 맡은 영역이 세 무리로 나뉘는 듯 하다.

 

젤 앞에서 손에 든 먹이를 채가는 넘들

던져 주는 먹이만 공중에서 넙죽 받아 먹는 넘들

뒤 따르면서 바다에 떨어지는 먹이를 주워먹는 넘들

 

각자 주전공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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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넘은 젤로 공격적이다. 하지만 웃기는 건....

아무리 많은 사람이 새우깡을 들고 흔들어도 10회 이상을 빠짐없이 단 한사람꺼만 먹는다.

대단히 영리하기 짝이 없는 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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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쇼에 박수를 보내고 있노라면

유람선은 어느새 태하를 지나 북면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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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멋진 북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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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암은 가까이서 보면 주상절리의 모습이 진짜 코끼리의 피부같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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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시간 서서 돌아보는 해상관광 코스지만

눈 앞에 펼쳐 지는 멋진 풍광에 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기야 얼마나 강행군들을 하셨는지 그 와중에도 선실에 기대어 자고 있는 분들도 몇몇 보인다.)

 

죽도를 돌아 도동으로 돌아 가는 길

우리는 집으로... 고깃배는 삶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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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며칠 째인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울릉도 여행을 온건지, 울릉도 주민이 된건지 헷갈려 갈 즈음....

 

언제나 처럼 캠핑장의 아침 풍경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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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분들이 하루나 이틀을 이곳 나리야영장에서 묵어 갔다.

혼자든 몇이든 도보나 버스 여행을 다니시는 분이 주였고,

대학교에서 단체로 답사를 온 팀, 송곳봉 바위를 타러 왔던 팀...

 

그중 공주인가 부여에서 오신 두 가족이 있었다.

텐트를 가지고 와서 도동에서 승합차를 렌트해서 다니신다고 했다.

 

깜깜한 야영장을 찾아 렌턴 파는 곳을 물어 보시던 일행에게(있을리가 없지...^^)

투맨틀과 파일드라이브를 빌려 드렸다. 어찌나 고마워하시는지...

 

마지막날... 철수준비를 하시는지 나와보니 파일드라이브를 어찌 사용하는건지 몰라서

우찌하다 랜턴유리를 깨트려 버렸는지 렌턴을 들고 고민중이시다.

"이거 저희들이 사면 안될까요?" ㅡㅡ;;;

 

지금 생각해 보니 유리값이라고 건네 주신 2만원을 받지 않는 건데 내내 마음에 걸린다.

(집에와서 보니 유리는 15,000원이다. 물론 멘틀에 택배비까지 하면 더 들긴 하지만)

혹시 이 후기를 보시게 된다면(필드에서 또 뵙게 된다면), 부디 올리는 녹차 한잔으로 맘의 부담을 덜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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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는 '약소' 불고기가 유명하다 하여 지난밤 사다 먹었지만

도축한지 오래되서인지, 육지의 그것과 비교해서는 조금 질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동이나 저동 식육점에서 등심 100g당 4,000-4,500원)

 

울릉도에서는 어느 집이 약소불고기를 잘한다... 가 아니고

어느 집에서 소를 잡았는지를 알고 가는게 제대로 된 방법인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울릉군 홈페이지에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간밤 먹다 남은 고기로 국을 끓여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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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찾은 곳은 도동 '약수공원'

남들은 두어시간 코스지만 우리에게는 하루 코스다.

 

도동약수터... 수질 검사결과가 걸려 있는데 '식수 불가!'로 버젓이 걸려 있다.

그 내막을 자세히 읽어 보면, 색도와 철분함양에서 걸린듯 하다.

 

탁 쏘는 맛이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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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도 한잔 마시고 민속사료 전시장을 둘러 본다.

머 조그만 규모지만 아이들 데리고 한번쯤은 가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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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전망대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어른 왕복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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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상한 물건을 소지하신 분은 탑승 불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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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새로 설치하는지 공사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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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전망대까지는 왕복 10분, 해안 전망대까지는 왕복 30분이란다.

해안 전망대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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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은 온통 산림욕장이다.

역시 급할거 없다. 쉬엄쉬엄 한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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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서면 맑은 날은 독도가 보인다는데....

두번 행운은 어려운가 보다.

 

도동항을 드나드는 각종 선박들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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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 시내 모습...

주민들은 저 산 너머 저동에 더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저동에는 관공서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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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면서 독도 박물관에 들러 본다.

입구에 있는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 비석

그 유래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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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서 박물관을 지어 기증했다는 독도 박물관에는

때마침 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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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박물관에는 독도 모형, 지도 등을 비롯한 '독도 영유권'에 관한 각종 자료들로 가득하다.

다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꼭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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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오징어배들이 불을 밝히더니... 과연 오징어 말리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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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독도 가는 날...

자랑스런 우리 땅, 국토의 최동단, 다시 가기 힘든 섬이기에

기상상황을 맞추어 D-day로 잡은 날이다.

 

 

시간이 남을 것 같아 옛 태하령가는 길로 접어 들어 본다.

조금만 지나자 길까지 점령해버린 울창한 수풀로 인적이 드뭄을 짐작케 한다.

 

갈 때까지는 가보자는 마음으로 몇 키로를 달리니 이런 표지판이 나온다.

더이상 진입을 포기하고 잠시 숲에서 쉬어 간다.

(나중에 현지민에게 들어보니 안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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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뱃시간이 어중간하여 남양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찾은 곳.

손짜장이 전문이라는데... 주인장 아주머니와 아저씨 아침부터 무슨 다툼이 있었는지 우찌 분위기가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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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서야 짜장면 한그릇씩 받아 들을 수 있었다.

예약시간이 가까워 와서 우찌 먹었는지 기억이 없다.

(면발이 푸욱 익었다는 것 밖에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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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광복절이 엊그제 였음을 독도 향하는 길에 새삼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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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로 향하는 '씨플라워호' 내부 시설은 대아고속의 3척 배 가운데 젤로 나은 듯....

(1인당 왕복 4만원, 성수기 하루 2회 운행, 왕복 3시간 30분 정도 소요 / 독도로 향하는 다른 배도 있으나 왕복 5시간에... 직접 저동항에서 수리 중인 배의 행색을 보니 절대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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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동안 독도 접안이 불가했다고 한다.

하기야 이렇게 맑은 날인데도 절대 독도 접안을 예고하지 않는다.

 

1시간 30여분을 달려 창밖으로 드디어 독도가 보일 즈음 선내 방송이 나온다.

"승객 여러분, 독도 접안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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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접안 후 허락된 시간은 30분.

동도에 마련된 선착장에 몇백명의 관광객들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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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삽살이는 많은 인파에 놀랐는지, 더위에 지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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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를 배경으로 우리도 기념 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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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영토분쟁을 일삼는 이웃나라 때문인지

쉽게 발 내딛기 힘든 섬이기 때문인지....

독도를 딛고 바라보는 짧은 순간. 감개가 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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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독도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아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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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동항에 들러서 문어도 한마리 더 사고

혹시나 해서 기름도 보충한다.

울릉도에 두군데 있는 주유소에서는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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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로 돌아오니 때 마침 잔칫날이다.

저 많은 분들이 다 어디서 모이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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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잔칫날 인심 한번 좋다.

몇 번 낯이 익은 할머니들 한상 받고 가라고 손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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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출신의 재포항 향우회에서 해마다 마련하는 잔치라는데

카수들도 부르고 제법 잔치가 거하다.

 

고향가서 저런거 흉내라도 내서 타프아래 괴기라도 동네 분들 구워드리면

아버님 어깨에 살짝 힘이라도 주실수 있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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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서의 캠핑 아홉밤이 저물고 마지막 밤을 남겨 둔 날...

그래도 하루만 자고 나면 육지로 가는데

그간 텐트 생활하느라 고생한 집사람을 위해 대아리조트를 예약해 두었다.

 

정들었던 나리야영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돌아 오는 날...

야영장을 관리하시는 '견재식'주사와도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사실 그간 매일 아침 커피 한잔하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눈 견주사님과는 정이 좀 들었던것 같다.

마지막 날이라고 아이들처럼 서로 전번따고... 육지에 도착해서도 안부전화를 받았으니!)

 

 

사동으로  향하는 길

숨겨진 해안 마을인 학포를 들러 본다.

신작로에서 한참을 구불구불 내려가야 겨우 만나는 외딴 바닷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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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의 대아리조트는 지어진지 몇 해 되지 않은 울릉도의 명실상부한 최고 숙소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성수기라 일반 객실 1박요금이 16만원 이란다. ㅡㅜ:::

(비수기 주중 일반 객실요금 8만원)

 

워낙 가파른 곳에 지어진 숙소라 주차장에서 이런 계단을 한 두개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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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장까지 그럴싸하게 갖춘 리조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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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혼 여행 마지막 숙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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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의 해수탕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땟국물을 벗어 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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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도 잡아 놓았겠다.

마지막 저녁은 정감가는 저동 거리를 어슬렁 거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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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저녁이 되어서야 한 집을 찾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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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시원찮았던 약소불고기 생각에 찾아간 식당은...

약소는 다 떨어지고, 남은 메뉴가 돼지 갈비다. 4인분 1K에 28,000원

 

(1,2인분 이렇게 주문이 안된다. 기본이 4인분... 이날 저녁 모처럼 분위기 잡아 보려는데

이넘 다 먹느라 배가 꺼지지 않아서 고생했다. 워낙 소식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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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울릉에서의 열하루는 어느듯 지나간 것 같다.

 

 

마지막 날 찾은 내수전 몽돌 해수욕장...

우리로 따지면 울릉도의 해운대나 경포대라고나 할까?

 

한 세 팀이 열심히 해수욕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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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시간을 기다리면 다시 찾은 입담 걸죽한 '현수네' 아지매집

문어 세마리를 잡아서 포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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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 꺽였다고는 하나 오후 제시간을 만난 도동항은

어제나 오늘이나 시끌 벅쩍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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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들었던 울릉에게

다시 찾을 땐 온전한 가족으로 찾으마 약속하며

울릉에서의 길고도 짧은 캠핑여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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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 지금

 

태고의 모습으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같은 안식을 선물했던 성인봉 원시림도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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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수줍게 손짓하던 야생화조차 소중히 기억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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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가슴 속 한켠에서 꺼내어 본듯한 독도인들 말할 필요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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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년을 벼르고 별러 찾아간 울릉과 독도.

그만큼의 세월만큼 아이들 키우느라 올만에 가져 본 둘만의 시간

 

 

풍성했던 자연만큼,,, 포근했던 울릉의 품은

 

다시 돌아 온 세상을 

새로이 힘차게 열어가는데 큰 휴식이자 힘이 된다.

 

 

 

 

저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개짓하는 울릉도 갈매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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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0-20

울릉도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