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가족 캠핑

울릉도! 옛 우산의 품에 안기다... (1)

미리벌(김진호) 2007. 8. 28. 19:39

 

돌이켜보니 이번 여름은 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마치 이번 여름이 마지막인양 정신없이 싸돌아 댕기느라...


웍샵을 핑계로 한 삼천포 이틀 여행, 처가 가족 모임으로 대천해수욕장 3일, 빠꼼한 시간을 이용한 덕유대 가족캠핑 4일, 일본 간사이지방 가족여행 4일을 다녀오니 8월 8일이더군요.

7월말부터 8월 초순까지 강행군을 한데다가, 하루 쉬고 10일 새벽 다시 울릉도로 출발이니 저도 집사람도 입에서 단내가 날 만도 합니다.


사실, 이번 캠핑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단둘이서 동해의 고도 울릉도 캠핑을... 그것도 무려 10박 11일의 긴 여정 이었으니까요.


우선 아이들 문제는, 일찌감치 멀리 여름 눈밭 캠프를 떠난 솔민이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제외, 큰아이는 일본까지는 어찌 어찌 시간을 내어 함께 다녔습니다. 하지만 밀린 과외와 학원으로 정신없기에 긴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일종의 공부라는 핑계를 대어 떼어 놓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집사람 설득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울릉도 캠핑을 위해 ‘끼워팔기’ 식의 일본여행을 다녀온 것이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확실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집사람을 위해서는 특급호텔 패키지를, 큰아이를 위해서는 USJ코스까지 넣는 세심한 배려를.... 하여간 돈 엄청 깨졌습니다. 그 돈이면 럭셔리 캠핑을 1년은 다닐 법도 한데.... ㅡㅜ;;;


아무튼 과감한 금전적 투자, 때로는 감언이설, 머슴모드의 봉사까지 합해져서 장기간 울릉도 캠핑을 갈 수 있었으니 무사히 캠핑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돌이켜 보니... 용 많이 썼습니다. 장하다 ! ㅋㅋㅋ



울릉도 여행이나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되도록이면 보고, 들은 내용을 많이 남기도록 하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이며 단편적인 것들이므로 자세한 안내는 울릉군청이나 울릉관련 카페 등의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설레임과 함께 우산국을 향한 미리벌 부부의 캠핑 후기를 시작합니다.

언제나처럼 평어체로 전개하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울릉도는 섬이다.

지금은 오직 묵호와 포항을 통하는 여객선 만이 육지 사람이 섬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더구나 여름 성수기의 울릉도행 배편 예약은 무척 어렵다.

그것도 관광사를 통하는 패키지 여행이 아닌 일반 여행객들의 선표 구하기는 더 더욱!

십 수년전 울릉도 여행을 하려다 성수기 배편을 구하지 못해 포기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한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8월 10일 포항 10시 출발하는 카페리 '썬플라워호'에 차량을 싣기 위해서는 아침 7시 30분까지 포항 여객선 터미널에 차량을 가지고 오란다.

예약은 되지 않고 당일 선착순이란다. 이런 불안할 때가.....!

몇번을 전화로 문의하니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모양이다.

하기야 렉스턴 기준으로 차량운송비로 편도 193,000원을 받으니 웬만한 일정으로는 차량 가지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돌아올 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승용차 기준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12-14대 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승용차 기준으로 5-7대가 전부였던 것 같다. 하지만, 7월말-8월초 극성수기이거나 주민들의 생필품 운송 차량의 탑재 등에 따라 사정은 바뀔 수 있다.)

 

전날 출발하여 포항에서 1박 할까 생각도 했지만,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 터라 전날 쿨러의 음식까지 포함하여 모든 짐을 꾸려 두고 5시 30분 새벽 잠을 설치며 출발한다.

창원-新대구부산간 고속도로-포항대구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거리는 머나 시원스레 뚫린 길로 거침없이 포항 터미널에 도착했다.

 

 

 

북부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포항 여객선 터미널 전경(옛날에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이전 신축한듯 하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성수기 기준 오전 10시, 오후 3시(썬플라워호 3시간 소요) 오후 11시 40분경에 출발(독도페리호 6시간 소요)하는 배편이 있다.

썬플라워호 1인 편도 우등석 기준 59,000원 정도로 제법 비싼 편이다.

 

울릉도 터미널이 고작 선풍기 몇대 인것에 비해 이곳은 대형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무료로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터미널 이용료가 1,500원 추가되는데 울릉도 터미널도 개선되길 바래 본다. 사동 신항이 완공되면 여건이 좋아지리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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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터미널을 빠져 나오는 여객선 창 밖으로 포항의 북쪽 시내가 보인다.

이어서 포스코 공장과 구룡포 반도를 끝으로 망망 대해를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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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플라워호의 3층에 위치한 우등실 객실 내부(영어로 Business class로 쓰여있다. ^^&)

1,2층의 일등실에 비해 편도 5천원 정도 더 비싸다.

단체 관광객의 술판에, 멀쩡한 자리를 두고 통로에 돗자리 깔고 드러 누워가는 분위기의 일반실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5천원 더 투자한게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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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 시간 의자에 기대어 자고 나니 울릉도가 보이는지 사람들이 한쪽 창가로 모여든다.

처음 바라본 도동항의 전경은 이국적이다.

 

좁은 섬 울릉도의 도동항은 뱃시간에 맞추어 사람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오고 간다.

그도 그럴 것이 울릉도 전체 주민이 1만 여명인데 내가 타고 간 썬플라워호의 정원이 울릉주민의 약 1/10에 가까운 900명을 넘는다.

(묵호에서 들어오는 두대의 배와 겹치는 12-2시 사이는 그야말로 화물을 선적하는 차량과 관광객이 뒤엉켜 국제시장 저리가라의 풍경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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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는 사람들' 스티커를 붙인 차량이 울릉도에 발은 디딘것이 처음이려나?

아무튼 복잡하기 그지 없는 도동항을 서둘러 빠져 나와 1시간 여 거리의 목적지인 나리분지 야영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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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험한 울릉도 해안 일주도로를 달리던 중 텐트가 눈에 띄어 잠시 차를 세운다.

서면 소재지인 남양마을 가기 전의 통구미 마을(?)에 있는 몽돌해변가에 텐트 3동이 쳐 있다.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그나마 울릉도 해안에서는 텐트를 칠 만한 가장 반반한 몽돌 해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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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북면 소재지인 천부마을까지 도착하여 나리분지를 찾아가는데 버스 정류장 앞의 잘못된 이정표를 보고 마을길을 따라가니 차량 한대 겨우 지나갈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자칫 삐끗하면 큰 일이라는 생각에 땀이 삐질 삐질 난다.

마을 분을 만나 여쭈어보니 차량 운행은 가능하나 원래 주민 외에는 다니면 안되는 길이라고 나무란다.

 

겨우 차를 돌려 천부마을 끝에 위치한 '공군부대'이정표를 보고 다시 진입했다. 울릉도 여정 동안 느낀 거지만 울릉도에는 주민이나 관광회사 차량 외에는 거의 차량이 없는 탓인지 도로 이정표가 매우 부실하다.

 

길 잘못든 탓에 멋진 풍경을 처음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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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로 향하는 정상적인 길 조차 녹녹하지 않다.

180도 커브길을 구비구비 올라서야 나리분지에 도착한다.

해발로 따지자면 0m에서 시작하여 450m를 급하게 올라야 하니 길이 좋을 수가 없다.

 

나리고개의 정상 '나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리분지 전경

마을 왼쪽 끝의 철탑 아래 건물들이 공군부대이고

오른쪽 끝 희미한 집 한채를 넘어서면 야영장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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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에는 4곳의 식당이 있다고 한다.

야영장 입구에 있는 '야영장 매점 식당'의 메뉴판

미리 알고 왔지만 과연 만만치 않는 물가다.

 

하지만, 다른 식당에 비해 관광버스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식당이다.

지역 주민이나 개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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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산채 비빔밥을 시켜 먹어 본다.

명이나물(산마늘), 취나물, 도라지 무침 등 산나물이 반찬으로 푸짐하게 나온다.

7천원이 별로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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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를 구축하고 혼자서 도보 일주 여행을 온 '달님'을 마중하러 천부로 나갔다.

작년 이맘 때 덕유대의 정모에서 처음 보고 1년 만의 반가운 만남이다.

어느듯 천부항에도 어둠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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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내가 바라 보았던 동해 바다의 반대 편에서 바라 보는 동해 바다.

언제나 새로움을 선물하던 그 바다가 이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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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첫 날은 반가운 '달님'과 함께 드넓은 야영장에서 그렇게 보냈다.

혼자서 여행하며 겪었던 잼나는 이야기에 한잔 술을 걸치며...

 

세차게 불어 오는 돌풍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 편안한 나리에서의 첫날 밤이었다.

 

이튿 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한 '나리 청소년 야영장' 풍경

라운지가 캠핑장을 독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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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도보 일주로 매일 밤 앓으며 잤다는 달님....

지쳐 있을 달님에게 오늘 하루 함께 놀자고 꼬셔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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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짐을 꾸려 혼자 길을 나서는 자신을 보며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달님은 그렇게 성인봉을 넘어 갔다.

무거운 베낭은 벗어 놓고 가라는 말도 뿌리친 채...

 

무엇이 그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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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에는 온통 더덕 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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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말잔등'의 공군부대가 보인다.

성인봉은 뒤쪽에 위치하나 나리분지에서는 말잔등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달님이 떠난 캠핑장에는 사람이라고는 우리 부부와

저 건너편에 자리한 솔로 야영객 혼자이다.

 

주차장에서 한 3-400m 떨어져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도착하게 되는 이곳은

원래 차량을 통제하나 하수종말처리장과 임도 공사로 인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해두면 짐을 내리기 위한 차량은 언제든지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관리 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두 분은 천부에 사시는 공무원으로 6시에 퇴근하므로 참조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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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발코니를 꽁꽁 동여 맸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에 불과한 것임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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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더니

처음부터 눈에 딱 들어온 통나무 더미.

 

지난 겨울 '눈꽃 축제'를 위해 말려둔 것이라는데

하던 짓도 멍석 깔아주면 안 한다고

그 많던 눈이 오지 않아 몇 차례 연기끝에 무산되는 바람에 저리 주인 잃은 신세라 한다.

 

조금만 기다려 주라... 내가 보살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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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따르면 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야영장 지구와

더 안쪽의 자생식물 관찰원으로 나누어 진다.

관찰원 쪽의 정자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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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는 두 군데 간이 급수대가 있다.

정식으로 설치된 취사겸 급수대가 있으나 지난 겨울 동파되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먹는 물로도 손색이 없는 이곳 간이 급수대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사람 없을 때에는 교교한 달빛 아래 멱도 감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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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형태의 정자에는 소형 돔텐트 한 동 정도는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 폭풍이 거세던 날 밤 두팀이 이곳에서 밤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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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으로는 타프를 치려고 했으나

거센 바람과 곳곳에 그늘이 충분하므로 라운지 모드로 결정했다.

(기간 내내 라운지에 짐을 넣고 모기장만 닫고 다녔지만, 인적도 드문데다... 외지인들은 차량을 거의 이용하지 않으므로 장비 분실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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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을 지나 '용출소'로 향하는 길에는

유격훈련장을 연상케하는 청소년 모험시설(?)이 제법 잘 갖추어져 있다.

솔민이 녀석과 함께 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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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에 지천으로 핀 '섬초롱'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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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솔밭 길을 지나 10여 분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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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포장길 옆에 난데 없이 들리는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아래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보인다.

(포장길을 따라 2-30분 걸어 내려가면 추산이 나온다는데 가보지 못했다.

차량도 통행은 가능하나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절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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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용출소다.

나리분지에서 모인 물이 한꺼번에 이곳으로 '용출'되었던지

예전에는 큰 바위를 올려 두어도 튕겨버릴 정도로 거세게 물이 뿜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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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저동의 화력발전소에 그 역할을 넘겨버린

'수력발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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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태고적 분위기를 간직한 이곳은

새파랗게 고인 물과 함께 스산한 분위기 마저 감돌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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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시원해 지는 물줄기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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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담구어 보지만, 몇 초를 견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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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담그면 마치 망치로 발등을 찍는듯한 아픔이...

그 옛날 '땡삐'한테 쏘이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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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올라오는 길도 야생화의 향연을 즐기며 돌아오니...

별반 힘들지 않다.

 

노랑물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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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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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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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만의 여름 안거라 할 수 있는 캠핑 장소로 울릉도를 택한 것은

이런 훌륭한 숲 길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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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야영장(자생식물 관찰원 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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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함께 야영장을 뒤 덮은 '질경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자란다는 이름처럼 생명력 강한 이 들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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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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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님'을 배웅했던 성인봉 향하는 원시림을 살짝 맛보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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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목적지도, 정한 시간도 없이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 어슬렁 숲 길을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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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원시림을 고이 간직한 옛 우산국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모든 것이 소중하고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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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발로 마냥 걷고 픈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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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린 숲 길 군데 군데 파아란 하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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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기만 한 섬 한 가운데 이렇게 반반한 평지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실제 울릉도 내에서 나리분지와 알봉분지 일원이 유일하다시피 한 가장 넓은 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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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나리동으로 내려와 너와집에 들러 본다.

 

배들어 오는 시간에 맞추어 두어 시간 후면 육로 관광의 종착지인 이곳에 내리게 되는 관광객들로 나리분지는 한바탕 떠들썩해진다.

그리곤 너와집을 배경으로 사진들 한장 씩 찍고

기사가 내려준 식당에 들러 밥 한그릇 먹고... 모두들 쫒기듯이 도동으로 돌아가곤 한다.

 

어쩌면 섬사람들은 버스타고 한바퀴, 배타고 한바퀴 돌아보고는 '울릉도 볼건 다 봤다'고 하는 육지 사람들이 내심 야속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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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 예선창가에 있는 해수 풀장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단보다는 얕지만 바다에 가까운 하단의 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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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풀장 역시 멀리 송곳봉과 공암의 그림같은 풍광을 바라보며 해수풀을 즐길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도 완비한 이곳의 이용료는 놀랍게도 무료!

(실제 울릉도에는 군에서 관리하는 죽도, 봉래폭포를 제외한 모든 관광지의 입장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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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이어지는 북면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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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아 몸 담그기 오히려 미안할 것 같은 바다가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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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바위와 '가위바위'로 불리는 일선암

일선암은 나머지 두 바위와 달리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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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우뚝 서 있는 딴바위. 유람선. 그 뒤를 쫒는 갈매기 떼....

모든 것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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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곱기로 유명한 죽암의 몽돌 해변

빛 좋은 날 찾으면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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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하나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두개로 이루어진 이선암과 삼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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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 하나 버릴게 없는 절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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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기만 한 북면 해안가에서 시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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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쪽을 향하면 깍새섬이라 불리는 관음도와 죽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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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더 이상 차도 사람도 발길을 거부하는 섬목 선창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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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해안가를 따라 수 키로만 가면 내수전과 맞닿겠지만

태고의 자연은 사람의 접근을 아직은 거부하고 있다.

 

가까운 길을 가지 못하고 수십 키로를 다시 돌아가야 하는 관광객이나 주민의 불편과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이 맞서 있지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해안가가 보존되길 바란다. 달리 신비의 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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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끊긴 선창가의 갈매기 만이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섬목의 풍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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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불끈 솟아 오른 힘 쎈 바우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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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 길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풍광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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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까 싶은 좁고 가파른 길을 한참이나 오르면

숨겨진 동네 '석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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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마을의 쉼터에서 바라본 동쪽 해안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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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전망대에 오르면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을 맞추어 가지 못해서 전망대 가는 길에서 일몰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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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울릉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넘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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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야영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천부마을의 야경을 바라보며 

옛 우산국의 품에 안겨 보낸 꿈결 같은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정녕 꿈이라면 깨지 말길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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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0-20

울릉도에서 (1)